가파도


  제주도 부속섬 중 4번째로 큰 섬 가파도는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다를 헤엄쳐 가는 가오리 모양을 하고 있다. 이름은 가오리(가파리)를 닮아 가파도가 되었다는 설과, 덮개 모양을 닮아 '개도(蓋島)'로 부르던 것이 가파도라 굳어졌다는 설 등이 있다. 상동과 하동으로 나뉘어진 자그만한 섬에는 93세대 177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포구 근처에 자전거를 대여하는 곳도 있지만, 오르막길이 없고, 1-2시간이면 다 걸을 수 있어 도보로 둘러보는데 부담이 없다.


이전에는 최남단 섬 마라도에 밀려 관광지로는 상대적으로 오지에 속하는 섬이었으나, 청보리 관광과 올레길이 조성되면서 하루에도 정기적으로 3-4회의 여객선이 왕복 운항하는 섬이 되었다. 가파도는 상동(윗마을)과 하동(아랫마을)으로 나뉘는데, 전에는 유일한 항구였던 하동의 파포구를 중심으로 마을이 번성하였지만, 지금은 상동포구 근처에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올레길은 해안가를 따라서 가파도의 둘레를 걷거나, 중심을 가로질러 마을과 청보리 밭을 보는 코스가 있다. 가파도 하면 빼 놓을수 없는 것이 ‘청보리’이다. 바닷일에 바빠 농사일에 신경 쓸 새가 없었던 주민들은 씨만 뿌려 놓으면 잘 자라는 보리 농사를 지어 밭을 놀렸다. 가파도의 보리는 재배 종으로 키가 1m를 훌쩍넘는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파도 너울같은 보리 물결이 넘실댄다. 일손이 없어 심어놨던 가파도의 보리는, 돌담과 바다가 어우러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면서 지금은 유명한 관광 자원이 되었다. 매년 4월 초-5월 초에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열리는데, 청보리 밭 걷기, 올레길 보물찾기, 야외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751년(영조27)에 제주 목사 정연유가 소 방목을 허가하면서 사람이 들어와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많은 섬의 역사가 약탈이나 공도 정책 등으로 인해 끊기고 이어지듯이 가파도도 그런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선사시대 유적인 고인돌이 많이 남아 있는 것을 보아서, 가파도에 실제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신석기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주도에 있는 180여기의 고인돌 중 135기가 가파도에 남아있다. 

  조선시대, 본 섬과 뱃길이 활발하지 않은 시절에 가파도 주민들은 봉화를 피워 본 섬의 모슬포와 신호를 주고 받았다. 물과 식량이 부족하면 봉화 하나, 물과 식량이 다 떨어지고 위급 환자가 발생하면 봉화 두 개, 사람이 죽거나 죽을 위험에 처하면 셋을 올렸고, 모슬포에서는 이를 보고 필요한 배와 물자를 가파도에 보냈다고 한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국토 최남단의 땅끝에서 가장 먼저 전해오는 봄소식으로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의 푸른 생명이 절정을 이루며, 특히 가파도 청보리의 품종 향맥은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나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평의 청보리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룬다.

가파도는 운진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갈 수 있는데요. 승선장 매표소에서 왕복 티켓을 구매하거나 '가보고 싶은 섬' 앱을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청보리 축제 기간에는 배편이 매시 30분 간격으로 증편되는데요.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청보리 축제 기간이어서 미리 예약하시는 걸 추천해 드려요.

​운진항에 도착하면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신 후 신분증을 가지고 발권 창구로 발권을 하시러 가시면 됩니다. 출항 10분 전, 발권이 마감되니 미리 가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신분증을 두고 오신 분들은 대합실 내 무인민원 발권기를 이용해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하면 됩니다. 승선 시 승선권과 신분증을 제시한 후 정기여객선에 탑승해 주세요. 약 10분 정도 배를 타고 가파도로 들어가게 됩니다.

※ 가파도마라도정기여객선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최남단해안로 120
-운영시간 : 운진항 출발 08:40~18:40 / 가파도 출발 09:00~19:00
-이용요금 : 청소년(중, 고등학생)~성인 13,100원 / 소인(24개월 이상~초등학생) 6,600원 / 유아(24개월 미만) 무료 / 경로(만 65세 이상) 10,500원
-문의 : 064-794-5491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 기상악화나 회사 사정으로 인해 운항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운진항 홈페이지 및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가파도에 도착해 우측으로 해안가 따라 들어가면 바로 핫도그 집이 보입니다. 선착장과 가까운 곳에 있어 도착했을 때나 가파도 구경을 다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 좋은 가게에요. 김진현 핫도그는 갈색 지붕과 노랑 벽이 매력적인 핫도그 집인데요. 가파도 명물 수제 핫도그로 유명해 서울 건대까지 입점한 소문난 핫도그 집이라 주문하는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핫도그 맛은 순한 맛과 매운맛이 있어 어른부터 어린아이까지 즐기기 좋습니다. 외부에 준비된 좌석에 앉아서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데요. 핫도그 집에서 바다를 보며 편하게 휴식을 취하기 좋았습니다. 입구에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재활용장이 있으니 다 드신 음식은 직접 치우고 가셔야 합니다.

청보리밭을 지나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봄날에' 카페가 나오는데요. 봄날에 카페는 초록색 지붕이 매력적인 제주스러운 건물이에요. 카페 봄날에 메뉴는 청보리 아이스크림, 청보리 미숫가루, 청보리 순차와 같이 가파도의 명물인 청보리를 사용한 음식입니다. 가파도 카페에서 맛볼 수 있는 청보리 아이스크림은 진한 녹차 맛이었습니다. 

카페 봄날에에서는 청보리 순차, 청보리 비누도 판매하고 있으니 가파도에 가신다면 기념품으로도 추천해 드려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관음사에서 1100로로 이어지는 중산간 길목에 자리한 이곳은 계절에 따라 청보리나 메밀꽃밭으로 바뀌는 유명한 포토스팟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너른 부지에 늦겨울-봄에는 청보리가 넘실대고, 봄-여름에는 메밀꽃이 포슬포슬 내려앉는다.
북쪽으로는 제주바다가 아련히 보이고 남쪽으로는 병풍같이 한라산이 서있어 풍경이 아름답기로는 더할 나위가 없다.
시즌별로 청보리 축제와 메밀꽃 축제를 진행해 왔으며,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발걸음 하고 있다.

포토 갤러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산132